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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야구에도 신분제가? 티켓 먼저 사는 '선선예매권'에 분노한 팬들

by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 1명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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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도 신분제가? 티켓 먼저 사는 '선선예매권'에 분노한 팬들

⚾ 야구에도 신분제가? 티켓 먼저 사는 '선선예매권'에 분노한 팬들

2025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유료 시즌권·멤버십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과도한 '급 나누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단들이 일반 예매보다 며칠~몇 시간 일찍 좌석을 구매할 수 있는 선예매 제도를 한 시간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나누자 "사실상 돈 많은 사람만 야구를 보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 '선선선예매'까지 등장한 프로야구 티켓팅 체계

프로야구 구단들은 2010년대부터 VIP 회원권을 판매해 30분~1시간, 또는 며칠 먼저 예매할 수 있는 우선권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선예매권'을 주는 유료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프로야구 티켓팅 체계의 변화

  • 선예매: 10개 구단 모두 도입 (일반 예매보다 먼저 예매 가능)
  • 선선예매: KIA 타이거즈 등 5개 구단 도입 (선예매보다 더 먼저 예매 가능)
  • 선선선예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등 2개 구단 도입 (선선예매보다 더 먼저 예매 가능)

특히 KT 위즈는 올해 처음으로 '선선선예매'를 도입했습니다. 멤버십 가입자 가운데 상위 등급 가입자가 낮은 등급보다 1시간 일찍 예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입니다. 통상 구단으로부터 시즌권을 구입하거나 멤버십을 가입한 경우 일반 예매자보다 일찍 표를 살 수 있는데, 등급에 따른 티켓팅 시작 가능 시간을 재차 '나노 단위'로 나눈 것입니다.

SSG 랜더스 역시 멤버십 중 가장 비싼 '프론티어' 구매자에게 다른 유료 등급보다 1시간 빠른 예매 혜택을 준다고 발표했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고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팬들의 불만과 구단 입장

2. 팬들의 불만과 구단 입장

이 같은 '선예매권 남발'의 후폭풍은 일반 예매자가 맞고 있습니다. 뒤늦게 예매를 시도하면 남은 좌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구단의 경우 경기장 좌석 수보다 멤버십 가입자 수가 더 많아 최대 100%까지 선예매자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 팬들의 불만

  • 일반 팬 소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응원하는 재미가 있는데 소수의 '고인물' 팬들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불만"
  • 티켓 가격 상승: "사실상 티켓값 4~5만원", "돈 없으면 야구 표도 못 구하는 세상이 왔다"
  • 신규 팬 진입장벽: "신규 팬 줄이기 운동하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음
  • 선예매 회원도 불만: "나는 선예매가 가능한 등급 유료 회원인데도 우선 예매자들이 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개막전 예매에 실패했다"

🏢 구단 입장

  • 팬 로열티 강화: "구단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로열티 강화를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
  • 신규 팬 유치: "신규 팬 유치와 기존 팬 강화 목적으로 관련 제도를 운영"
  • 업계 트렌드: "모든 구단들이 관련 제도를 운영하다 보니 최근 흐름을 따르게 됐다"
  • 개선 약속: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

직장인 최성진(36)씨는 "개막 경기를 예매하려다 금세 매진되는 바람에 포기했다"며 "일반회원이 주말 경기를 예약하려면 수강신청하듯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팬인 최범규(27)씨는 "적자를 보는 야구단 운영 구조상 선예매권 판매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일반 팬이 좋은 자리에서 직관하는 가능성은 아예 사라진 상태"라고 토로했습니다.

💡 LG 트윈스의 가격 인상 사례

LG 트윈스는 올해 초 표 선예매를 혜택으로 하는 회원권 가격을 2만원에서 10만원으로 5배 인상했습니다. 이는 '신규 팬 줄이기 운동하냐'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신규 팬들이 티켓팅을 뚫고 예매에 성공하더라도 시야가 좋지 않은 자리만 남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암표 시장 성행과 향후 전망

3. 암표 시장 성행과 향후 전망

프로야구의 인기가 최근 폭등한 탓에 시즌권 구매 및 멤버십 가입을 위한 '대리 티켓팅'까지 성행 중입니다. 팔로워 2만 명대의 한 대리 티켓팅 업체는 "올해 시즌은 조기 마감됐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초 관련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 암표 시장 현황

  • 대리 티켓팅 성행: 시즌권 구매 및 멤버십 가입을 위한 대리 티켓팅 업체 증가
  • 선선예매권 양도: 일부 암표상들은 온라인 거래 때 '신분증 대여'까지 하면서 감시를 피함
  • 단속의 어려움: "매크로를 사용하는 등 불법으로 예매한 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사실상 처벌이 힘들고 경기장에서 신분증 양도 여부를 하나하나 잡아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선예매권을 양도하다 적발되면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암표상들은 온라인 거래 때 '신분증 대여'까지 하면서 감시를 피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공간의 김한규 변호사는 "매크로를 사용하는 등 불법으로 예매한 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사실상 처벌이 힘들고 경기장에서 신분증 양도 여부를 하나하나 잡아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꼬집었습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달성했고, 올해 시범경기 또한 매진사례가 이어지며 2025 KBO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시리즈 2경기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넘치는 인기만큼 전 구단이 시즌권과 멤버십을 강화하는 추세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선예매 급나누기 사례는 비단 프로야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콘서트와 뮤지컬 등 공연계에서도 이런 사례가 일반화되고 있어, '티켓 신분제'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 2025년 3월 24일 기준 정보
프로야구 구단 발표 및 관련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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